부탁이야

2021. 3. 12. 17:54 from 카테고리 없음

부탁이야

 

오래가 아니야 조금

많이가 아니야 조금

네 앞에서 잠시

앉아있고 싶어

 

 

나는 왜 내가 이렇게 되었는지

나도 잘 모르겠어

 

 

금방 보고 헤어졌는데도

보고 싶은 네 얼굴

금방 듣고 돌아섰는데도

듣고 싶은 네 목소리

 

 

어둔 하늘 혼자서 반짝이는 나는 별

외론 산길에 혼자서 가는 나는 바람

 

 

웃는 네 얼굴 조금만 보고

예쁜 목소리 조금만 듣고

이내 나는 떠나갈 거야

그렇게 해줘 부탁이야

 

 

나는 왜 내가 이렇게 되었는지

나도 잘 모르겠어

 

 

 

 

나태주 시집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중에서

한편의 시를 골라본다.

 

누구나 한때는 이런 시절이 있었고

현재 진행형인 사람도 있기 마련일 것이다.

 

제발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

그녀도 잘 있었으면 좋겠다...

 

 

 

 

 

 

Posted by 신타이거 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