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탁이야
오래가 아니야 조금
많이가 아니야 조금
네 앞에서 잠시
앉아있고 싶어
나는 왜 내가 이렇게 되었는지
나도 잘 모르겠어
금방 보고 헤어졌는데도
보고 싶은 네 얼굴
금방 듣고 돌아섰는데도
듣고 싶은 네 목소리
어둔 하늘 혼자서 반짝이는 나는 별
외론 산길에 혼자서 가는 나는 바람
웃는 네 얼굴 조금만 보고
예쁜 목소리 조금만 듣고
이내 나는 떠나갈 거야
그렇게 해줘 부탁이야
나는 왜 내가 이렇게 되었는지
나도 잘 모르겠어
나태주 시집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중에서
한편의 시를 골라본다.
누구나 한때는 이런 시절이 있었고
현재 진행형인 사람도 있기 마련일 것이다.
제발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
그녀도 잘 있었으면 좋겠다...